[사회] 여승무원들도 '알뜰비행'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1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에 따르면 종전에는 여승무원들이 해외체류시 관광이나 쇼핑을 위해 외출복을 2∼3벌씩 준비했으나 IMF한파 이후 외출을 삼가고 그 시간에 미리 준비한 영어나 일어 회화책, 경제관련 서적 등을 읽으며 공부에 열중한다는 것.
덕분에 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2개월마다 실시하는 외국어 구사능력 테스트에 과거에는 전체 승무원중 10％ 미만이 지원했으나 최근에는 30％ 이상이 응시, 대다수가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기내에서 손님들이 먹지 않은 설탕과 크림을 수거, 재활용하는가 하면 일회용컵에 승무원 이름을 붙여 사용하는 등 `짠순이'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해외쇼핑을 자제하다 보니 김포공항 세관통관시 당당히 걸어나올 수 있는 것도 변모된 풍속도.
전에는 값비싼 화장품이나 보석, 의류 등을 가방안에 잔뜩 넣어 들어오다 보니 세관 검색요원만 보면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
특히 과거에는 쇼핑이나 관광 등으로 월보수 200만원도 모자라는 경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국내은행에 개설한 외환통장을 보유, 달러로 지급되는 해외체재비를 예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