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화가 이현세씨 벌금 300만원 약식기소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서울지검 형사1부（이종왕 부장검사）는 18일 시리즈 만화 `천국의 신화'를 제작한 만화작가 이현세씨를 미성년자보호법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천국의 신화' 출간으로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끼친 점에 대해 유감의사를 밝혔고 성인용 내용도 많이 완화시켰으며 청소년용은 앞으로 출간하지 않기로 약속해 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벌금형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7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천국의 신화'는 우리나라에 건국신화만 있을 뿐 창조신화가 없다는 판단에서 신（神）을 알기 이전 선사시대의 모계 사회로 부터 시작되는 인간의 발달사를 그린 것"이라며
"견해차는 있겠으나 나는 당시 인류를 원숭이로 보고 그린 것이고 모계 사회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동굴에서 집단혼숙이나 수간 등의 성관계가 자연스럽게 표현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