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한국, 쇼트트랙서 금2. 종합12위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01시 31분
마침내 기다리던 한국의 금맥(金脈)이 터졌다.
한국은 17일 화이트링에서 벌어진 제18회 나가노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m에서 김동성(경기고 졸．고려대 진학 예정)이 첫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여자 3천m계주에서도 전이경(연세대3) 원혜경(배화여고3) 안상미(대구 정화여고3) 김윤미(정신여고2)가 금메달을 추가, 하루에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92알베르빌과 94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김기훈이 남자 1천m에서 2연패를 이룬 이후 이 종목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여자 3천m에서도 94릴레함메르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이룩해 쇼트트랙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김동성.
1천m에서 세계 랭킹 2위에 올라있는 김동성은 결승서 끝까지 선두로 나서지 않다가 피니시 라인에서 오른발을 쑥 내밀며 1분32초37을 마크, 중국의 리자준을 0초05차로 제치며 우승했다.
여자 3천m 계주에서 한국은 4분16초26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계속 밀렸으나 막판 중국이 방심한 틈을 타 역전, 1위로 결승에 올랐었다.
전이경은 이로써 94릴레함메르에서 2개의 금메달을 비롯, 동계 올림픽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천m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뒤 준준결승에서는 2위를 기록했던 김동성은 준결승 2조에서 하위에 처져 있다가 막판 스퍼트로 선두를 달리던 리자준과 이준환(한체대2)을 동시에 제치고 1위로 골인, 결승에 올랐었다.
준준결승 경기서 넘어졌으나 캐나다 가뇽의 반칙이 인정돼 심판 판정으로 준결승에 오른 세계 랭킹 1위 이준환은 행운이 따르는 듯 했으나 후배 김동성에게 밀려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준준결승에서 2위로 준결승에 올랐던 채지훈(연세대 대학원)도 준결승 1조 경기서 골인을 3바퀴를 남겨 놓고 인코너를 파고들다 넘어지는 바람에 최하위로 처져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한국은 쇼트트랙의 선전으로 금메달 2개를 기록, 메달 레이스에서 12위로 성큼 뛰어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