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룸메 세계신기록으로 2관왕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00시 45분
나가노＝김석현 특파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기안니 롬메(네덜란드)와 `스키 여제(女帝)' 카트야 자이징어(25．독일)가 각각 2관왕에 올랐다.
5천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던 롬메는 17일 M－웨이브 링크에서 벌어진 나가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3분15초33으로 골인, 종전 세계최고기록(13분30초55)을 무려 15초22나 단축시키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롬메는 이번 대회서 장거리 2종목의 세계 최고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2관왕이 됐다.
네덜란드는 보드 드 용이 13분25초76으로 은메달, 린티에 리츠마가 13분28초19로 동메달을 따내 모두 세계 최고기록을 능가하며 메달을 독식했다.
하쿠바 알파인 슬로프에서 벌어진 스키알파인 여자복합 회전에서 자이징어는 5위에 그쳤으나 전날 치른 활강기록과의 합계에서 2분40초74를 마크, 금메달을 따냈다.
94릴레함메르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서도 활강 금메달을 따냈던 자이징어는 올림픽에서만 3번째 금메달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알파인 첫 2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점프강국' 일본은 하쿠바 스키 점프장에서 벌어진 K－120단체전에서 K－120개인전의 금메달리스트인 후나키와 K－90동메달리스트인 하라다 등의 활약에 힘입어 933점을 획득, 897.4점을 얻은 독일을 은메달로 밀어냈다.
일본의 이 금메달은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합쳐 100번째로 따낸 금메달이다.
이 종목에 처녀 출전한 한국은 373.8점에 그쳐 출전 13개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여자 아이스하키 3∼4위전에서는 핀란드가 중국을 4대1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