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맥도웰 - 실책왕, 박재헌 - 반칙왕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9분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5라운드에 진입, 종착역을 향하면서 개인 기록 각 부문에서 타이틀을 움켜쥐기 위한 막바지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모두들 챔피언 등극을 마다하는 부문도 있다. 턴오버（실책에 의한 공격권 이양）와 파울이 바로 그것.
경기의 흐름을 끊는 턴오버나 파울을 양산할 경우, 승부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16일 현재 턴오버 랭킹 1위는 현대의 `흑진주' 조니 맥도웰.
넘치는 파워와 탄력의 소유자인 맥도웰은 가공할 공격력만큼이나 실수를 연발, 게임당 평균 4.87개（185개）로 1위다.
2위인 LG 버나드 블런트（147개）를 여유있게 따돌려 `실책왕'을 거의 품안에 넣은 상태.
지난해 12월 23일 나산전서는 프로 통산 한게임 최다 타이인 턴오버 12개를 올리는 망신도 당했다.
기아의 `특급 항해사' 강동희는 평균 3.5개로 3위를 차지, 토종 스타 가운데 홀로 10위안에 이름을 올린 `국산 에러 제조기'.
파울에선 LG 박재헌이 게임당 평균 4.18개로, 용병들이 득세하는 다른 부문과 달리 `반칙의 대가' 1순위 후보로 등록했다.
수비형 센터로서 로포스트에서 파울까지 불사해 가며 거칠게 몸싸움을 펼친 결과 얻게 된 `상처 뿐인 영광'이다.
최근 3게임서 박재헌은 2차례나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보였다.
박재헌의 라이벌은 평균 3.92개로 그 뒤를 쫓고 있는 팀 동료 블런트.
한편 파울 1개당 1만원씩을 적립해 환경미화원을 돕고 있는 김현국（나산）은 평균 3.19개（115개）로 11위에 올라 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