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핫라인] 밤새 폭우로 실내훈련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전날 오후부터 밤새 내린 폭우로 다저 타운 운동장의 상태가 불량하자 박찬호는 실내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18일 다저타운 인근 6㎞ 정도를 달린 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이날 훈련을 대신.
정 석과 함께 달리기를 한 박찬호는 "군인이 역시 달리기를 잘한다"며 농담을 했고, 정석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해보니 찬호는 괴력의 사나이"라고 추어올렸다.
○…박찬호는 에이전트 스티브 김씨, 정 석 등과 함께 이날 오후 주피터의 몬트리올 엑스포스 트레이닝장에서 전지 훈련장인 국가 대표 야구팀을 찾아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즐거운 한때.
주성노 감독과 한양대 후배인 강 혁 등 후배들을 만난 박찬호는 "만약 12월의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같이뛸 후배들을 만나 기쁘다"며 선수들에게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당부.
○…미 서부지역 최대 일간지인 LA 타임스가 박찬호 특집을 계획하고 있다.
올 시즌부터 다저스를 맡게된 제이슨 리드 기자는 이틀간에 걸쳐 박찬호, 에이전트 스티브 김, 그리고 한국 기자들을 자세히 취재하며 특집 기사를 준비.
○…베로 비치의 유일한 일간지 `프레스 저널'은 17일자 신문 1면에 박찬호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커다란 사진을 싣고, 다저스 특집 연재 기사를 게재.
또한 스포츠면 섹션 3면 다저스 소식 첫란에는 박찬호의 얼굴 사진과 함께 한국 선수들의 활발한 미국 진출이 너무 기쁘다는 내용의 박찬호 기사를 다뤘다.
이 기사에서 포수 마이크 피아자는 "박찬호가 경험이 풍부해지면서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수로 성장했다"는 극찬을 하기도.
○…16일까지 장기 재계약을 요구했던 포수 마이크 피아자（29）와 다저스 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됨으로서 올 시즌으로 끝으로 피아자는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임을 천명.
피아자의 에이전트 단 로자노는 "피아자는 더 이상 계약 연장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시즌이 끝난 뒤 자유 계약시장을 두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피아자는 8년 이상 메이저리그 최고 대우의 계약을 원했었다.
현재 메이저 리그 평균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즈로 앞으로 6년간 연평균 1천275만달러를 받는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