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올시즌 2개구장 출퇴근 경기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대전 찍고 전주, 광주 찍고 전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쌍방울이 예산 절감을 위해 올시즌 대전, 광주의 원정경기를 매일 출_퇴근하며 치르기로 했다.
쌍방울 구단 관계자는 17일 "재원조달 문제로 팀의 정상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쌍방울은 한화（대전） 해태（광주）와의 9차례씩, 총18경기를 `당일치기'로 강행군하게 됐다.
이밖에도 쌍방울은 비교적 근거리인 군산에서의 30차례 홈경기도 무숙박으로 치를 계획이어서 이래저래 많은 체력부담을 안게 됐다.
대전 광주에서의 무숙박 18경기는 126전경기의 14％로 결코 적지않은 규모여서 당사자인 쌍방울은 물론 상대인 한화와 해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에는 물론 악재다.
쌍방울 선수들은 평일 야간경기가 연장없이 진행되더라도 오후 10시에나 끝나기때문에 경기직후 곧장 전주로 이동해야 자정쯤 도착이 가능하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10시 전주구장에 집합해 2시간 가량 몸을 푼뒤 곧바로 버스에 몸을 실어야 한다.
혹 연장까지라도 가면 낭패다.
결국 쌍방울 선수들은 지더라도 연장전은 없기를 내심 기원해야 할 힘겨운 상황에 놓였다.
원정시 하루 숙식비는 총 500만원선.
쌍방울은 연간 9천여만원을 절약할 수 있지만 `무숙박 원정경기'가 팀 전력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생각하면 더욱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