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 98한국 마라톤 판도는?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한국 마라톤의 98년 판도는 어떻게 될까?
올시즌 한국 마라톤의 성적을 점쳐 볼 수 있는 시즌 오픈대회가 오는 22일 고도（古都） 경주에서 열린다.
`황영조 올림픽제패기념 98전국실업단대항 하프마라톤대회（실업육상경기연맹－스포츠조선－조선일보 공동주최, 경북육상연맹 주관, 한국육상진흥회 후원, FILA코리아 협찬）'가 22일 오전 11시 경주 산림환경연구소 앞을 출발, 불국사 역을 돌아 경주시민운동장에 이르는 21.0975㎞ 코스서 벌어진다.
지난해 10월26일 조선일보 춘천국제마라톤대회 이후 4개월에 이르는 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철각들이 겨우내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가 12개팀에서 56명, 여자부가 7개팀에서 27명 등 모두 83명의 선수가 출전해 올시즌 한국 마라톤의 이정표를 세울 참이다.
남녀부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벌어지는 이번 대회 개인전은 1∼6위까지를 시상하며 상위 3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은 남녀부 각 1∼3위까지를 시상한다.
총 상금은 940만원이다.
남자부에는 한국기록（1시간1분4초） 보유자 이봉주와 김이용 손문규 오성근（이상 코오롱）을 비롯한 `정봉수 사단'과 지난대회 우승자 고정원（충남도청） 한기로（조폐공사） 백승도 김기복 강길주 원동철（이상 한전） 박경록（서울시청） 김민우 김남진（이상 경찰대학） 등 기라성 같은 철각들이 모두 출전한다.
대회최고기록은 지난 94년 김재룡（당시 한전）이 세운 1시간2분45초.
여자부에도 한국기록（1시간6분40초） 보유자 곽혜순（서울시 토지개발공사）을 비롯해 오정희（코오롱） 강순덕（수자원개발공사） 최세범（화성군청）에다 풀코스 한국기록（2시간26분12초） 보유자 권은주（무소속）까지 출전해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대회부터는 기록수립의 걸림돌이 됐던 천군동 고갯길을 피해 평지인 산림환경연구소 앞을 출발, 불국사 역을 돌아 경주시민운동장에 골인하는 새로운 코스를 개발해 최고기록 수립이 기대된다.
[김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