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47)信使可覆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信使可覆(믿을 신, 사신 사, 옳을 가, 덮을 복):믿음성 있게 옳은 일을 행하면 당장은 잘 나타나지 않아도 머지않아 좋은 일로 되돌아 온다. 착한 일을 해야 나에게도 좋은 일이 돌아온다는 의미로 나쁜 일을 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믿을 신(信):나의 말을 다른 사람들이 따라준다는 뜻에서 믿는다는 뜻으로 발전함.
사신 사(使):역사의 자료가 될만한 내용으로 타국과 절충을 벌여 무역이나 정치, 우호 관계를 서로 교환하는 사람. 지금의 외무장관이나 대사, 특사와 같다.
옳을 가(可):법관이나 어떤 단체장이 가부를 결정할 때 책상을 두드리는 망치. 가부의 결정권을 상징한다.
덮을 복(覆):서쪽에 해가 지면 어둠이 태양을 덮지만, 머지않아 다시 되돌아 나온다. 돌아올 복(復)과 같이 쓰인다.
[이름풀이]
옳을 가(可)가 다른 부수와 합해져 이름에 사용된 글자는 가부의 결정권을 갖는다는 뜻이므로 남의 일에 잘 끼어든다. 남의 제사상에 `감 놔라, 배 놔라'하지만 이름 석 자의 뜻이 풍족하면 총명하여 고위 공직자나 법관으로서 결정권을 가진다.
물 하(河), 연꽃 하(荷), 어찌 하(何), 기이할 기(奇)도 같다.
사신 사(使), 사기 사(史)가 쓰이면 사학자, 고고학자로 이름을 날리거나 정치에 뛰어들어 대사관에 근무하는 이가 많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