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화] 깐깐한 디자이너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술집 호스티스'에서 `디자이너실장'으로.
탤런트 이주화가 데뷔 5년만에 가장 완벽한 변신을 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KBS 2TV가 2월초부터 새로 방송한 아침드라마 `결혼 7년'.
드라마에서 이혼녀 인테리어디자이너인 나영희가 근무하는 디자인실장 박윤희역으로 나온다. 하지만 가끔씩 업무얘기나 하고 얼굴 스쳐지나가는 단역이 아니라, 여주인공 나영희를 못살게구는 `비중있는 악역'.
"나이어린 오너실장 있죠? 그런데 부하사원을 뽑고 보니, 나이도 위고 실력도 만만찮고…. 그래서 일부러 구박하고 깐깐하게 구는 그런 여자지요."
이주화는 딱 1년전 KBS 히트드라마 `첫사랑'에서 호스티스 화자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주정남(손현주)이 찬옥이(송채환)와 덕수궁 첫데이트를 할때 난데없이 나타나 `옛사랑'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 착한 찬옥이의 속을 뒤집어놓은 장본인이다.
이 드라마에서의 강렬한 개성으로 작년 가을 `파랑새는 있다'에서도 호스티스 배역제의가 한번 왔었지만 이미지가 고정될까봐 사양했다고.
"룸살롱 한번 못가봤는데, 화류계여자 배역이 많이 들어왔어요. 제가 좀 야하게 생겼나요?"
강수연과 장미희를 CG로 합쳐놓으면 될 것 같은 얼굴. 많이 듣는 이 얘기가 싫지 않은게 강수연의 `섹시'와 장미희의 `지성'을 겸비했다는 해석에서다.
전공은 정적(중앙대 공예과)인데, 특기가 아빠 주유소에서 배운 오토바이 타기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