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119철인구조대라 불러주세요'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119구조대가 `풀코스 철인(鐵人)'에 도전한다.
인천시 남부소방소 119구조대(대장 정종윤) 소속 4명과 인천소방본부항공대(대장 심진용) 소속 1명 등 5명의 구조대원이 98한국철인3종경기대회에 단체로 출전했다.
이중 남부소방소 문영현(27) 대원과 본부항공대 이순열(34) 대원은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수영장 잠수풀에서 열린 제1차 자격심사대회(3.9㎞수영)에서 1시간 45분의 제한 시간을 한참 여유있게 통과했다.
나머지 3명도 오는 3∼5월 3차례의 자격대회에 분산 출전할 예정. 모두 오는 8월의 제주 본선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119구조대원들의 철인 도전은 어떤 난관도 헤치고 시민의 생명을 구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일명 `풀코스' 철인3종경기는 바다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 등 226.3㎞를 이어달리며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경기이다.
이번 119구조대팀은 모두 철인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보통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24시간 꼬박 근무하기 때문에 오히려 체력지수가 일반인보다 낮아지기 일쑤. 구조대원들에게는 비상대기 틈틈이 갈고닦는 체력 연마가 전부다.
그러나 악조건을 이기려면 수상인명구조는 물론 스쿠버 검도 헬스 등을 닥치는대로 체득해야 한다.
쉬는 날에도 대원끼리 산악자전거나 마라톤산행으로 체력을 다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철인구조대'를 꿈꾸는 인천 남부소방소구조대는 15명 전원이 철인이 되자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