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여행어때요] '무간섭 휴식여행'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그냥 푹 쉬자."
어디 놀러 가면 뭔가를 하게 마련인데, 그냥 푹 쉬면서 심신의 찌든 때를 털어버리자는 특이한 여행상품이 나왔다.
레저이벤트업체 `자연과 사람 코스피아'는 IMF시대의 고달픈 사람들을 위한 `무간섭 휴식여행'을 개발, 이번 주말부터 2박3일로 떠난다.
주최측은 "정리해고니 무급 휴직에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산업 역군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쉴 공간을 만들었다"며, "자연속에 파묻혀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어깨를 펴고 가족과 사회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행은 참가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관광 오락 등 모든 프로그램을 없앴다.
목적지에 가면 아무도 이래라 저래라 하지않는다. 끼니 때마다 할머니께서 지어주시는 따뜻한 밥을 먹으며 대자연속에서 다시 뛸 마음의 자세를 스스로 다지면 되는 것이다.
주최측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산장, 포천군 운악산 향토자연농원 등에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재충전 프로그램의 참가비용은 2박5식에 1인당 7만9천800원이다. 문의 (02)3474_9790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