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한반도 통일'보다 어려운 일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이론과 실제는 상당히 다른 것 같다.
우리가 미국하면 특징으로 꼽는 것이 `자유연애(Free 色事)'아닌가. 그런데 지금의 미국은 임금의 여자문제로 온 나라가 죽 끓듯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엔 예부터 나라에 남녀칠세부동석(Boy+Girl no sit down이 영어 맞나?) 규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부터 파기하기가 일쑤였다.
사실 지폐의 모델로까지 등장하시면서 아직도 인기가 서태지에 버금가는 `킹 세종', 그 분이 깊은(?) 관계를 나눈 걸프렌드는 공식적으로만 18명였다.
그래도 우리는 세종을 언어(한글창제) 학자에 측우기같은 기상관측기기 발명가 또는 안보에 충실한 명군으로 기억하지 그를 바람둥이 어쩌구… 했다는 말은 그 어디서도 들어 볼 수가 없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더라 이거야.
백악관을 `화이트 하우스'아닌 `옐로 하우스'로 부르질 않나.
클린턴이 이름답게 뭔가를 하고 나서 거길 `클린'하게 흔들어 `털지'못한 사람이라는 둥, 진짜 막말을 마구 하고 있다.
겉으론 태연한 척 골프도 치고 아내랑 춤도 추는 척하지만 클린턴의 속도 어지간히 안 좋을 거야.
클린턴이 어느 일요일에 백악관의 먼지가 잔뜩 낀 다락방을 청소했단다.
선배 임금들이 스캔들에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비법이 기록된 메모지라도 찾아 볼 양으로, 그러다가 오래된 램프를 하나 발견하고 닦았다.
이윽고 펑∼ 지니 등장.
지니 "주인님, 무슨 고민거리가 있으시군요? 말씀해 보세요. 전 보통사람하고는 다른 능력이 있으니까요！"
클린턴 "고민은 뭐… 그러나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말야, 난 세계평화에 기여한 지도자로 남고 싶어！ 요즘 코리아라고 하는 나라가 문제야. 남북통일도 해야되는데 지금은 빚더미에 올라서 국가부도위기에 있다구！ 그 나라를 한달 안으로 통일시키고 IMF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없을까?"
요정은 잠시 뇌를 굴리더니 "주인님, 그건 제 힘으로 곤란합니다. 다른 소원은 없을까요?"
클린턴이 기다렸다는 듯 "사실 나 여자문제로 걱정야. 임시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 사건에서 자유롭게 해 줄 수 없겠어?"
지니, 얼른 세계지도를 펴들더니 말했다.
"한국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쉽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