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윈스턴] '2번째 한국무대 기대된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노의 개척자 조지 윈스턴이 베스트 앨범 `올 더 시즌스 오브 조지 윈스턴'을 내놓고 4월 2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앨범의 특징은 모든 곡들을 3분 내외로 짧게 편곡해 새로 녹음했다는 것. 윈스턴은 본지와의 단독 전화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편곡의 이유를 "라디오를 통해 방송되어 보다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스턴은 오는 4월18일 부산 공연(장소미정)에 이어 21,22일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 등 모두 3차례의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베스트 앨범 발매와 2번째 한국 공연의 소감은.
▲앨범보다는 한국 방문이 더욱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에 들렀을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고, 공연이 아니더라도 꼭 다시 한번 한국을 들를 생각이었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니 참 안타깝다.
－항상 피아노만을 위한 음악을 고집하는 이유는.
▲보컬을 넣는 것은 내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 그것은 래퍼인 퍼프 대디에게 포크송을 부르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늘 똑같은 음악만을 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많은 아티스트들이 듣는 얘기지만 역시 스타일의 문제다.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 그렇게 되는 일이 많다. `플레인즈'라는 이름을 붙일 다음 앨범에서 나도 한번 바꿔보려 하지만 결과는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당신의 음악의 기원을 따진다면.
▲미국의 전통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30년대의 테디 윌슨, 페트 웰러의 연주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말을 이해할 것이다.
－한국의 전통음악에 대해서도 이해가 있는지.
▲지난해 방문때 한국의 전통 북 연주, 창(唱) 등을 접했다. 상당히 친근감을 느꼈지만 내가 함부로 손댈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당신의 음악을 들으면 전원생활이 연상되는데.
▲그러고 싶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하다. 되도록 많이 몬태나주의 시골집에 살고 싶지만 스케줄상 캘리포니아를 떠나기 힘들어 안타깝다. 너무 바쁘다.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