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조흥CF] '고객 돈 안전합니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최근 IMF 한파와 금융시장 개방 등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금융위기 상황에서 고객들의 불안감을 편안하게 풀어주는 은행 CF 2편이 돋보인다.
우선 하나은행 CF에선 지난 여름 빙산 위에서 신나게 흔들던 백곰 한마리가 이번엔 축구 골키퍼로 등장한다.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이쪽 저쪽에서 날아오는 공들을 척척 받아내던 곰은 갑자기 한꺼번에 무더기로 쏟아지는 공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막아내는 재주를 선보인다.
언제 어떻게 날아들지 모르는 모든 재난으로부터 고객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든든한 메시지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
조흥은행은 은행과 고객간의 신뢰를 부자(父子)의 정에 빗댄 특색있는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여준 큰 사랑처럼 고객이 조흥은행의 새로운 세기를 열어준만큼 이번엔 성장한 아들이 아버지를 편하게 모시는 마음으로 고객을 맞이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두 은행의 이번 광고는 고객들의 금융권에 대한 불신과 의혹을 불식하고 튼튼한 모범은행의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공통점과 함께 시의적절성을 인정받고 있다.
[황수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