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차범근회장님의 꿈나무 사랑
기사입력 1998년 02월 16일 15시 15분
@…월드컵축구 대표팀의 차범근 감독（45）을 `회장님'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차범근 축구교실에 소속된 유급（有給）코치진과 관리직원이 그들이다.
이들이 차감독을 회장님으로 부르게된 사연은 이렇다.
`차범근 축구교실'이 비영리 사단법인체로 등록돼 있어 이 단체의 대표인 차감독을 `사장님'으로 부르기가 어색해 `회장님'으로 호칭한다는 것.
지난 91년 탄생한 이 단체의 규모를 들여다 보면 차감독이 `회장님'으로 불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고수부지에 본부성격의 사업장을 설치한 것을 비롯해 서울과 부천 울산 등지에 모두 10개의 사업장을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소속돼 있는 코치가 모두 19명이고 초등학생 위주로 구성된 회원은 무려 1천200여명에 이른다.
이같이 방대한 규모의 단체를 총지휘하고 있는 사람이 차감독이고 보면 `회장님'으로 손색이 없는 셈이다.
차범근 축구교실에 소속된 코치진들은 `회장님'이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장기 외유중이어서 요즘 더욱 긴장하고 있다.
`회장님'이 수시로 전화를 걸어 축구교실의 운영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훈련은 몇시간 동안 했는가" "무슨 내용을 가르쳤느냐" "출석상황은 어떠냐"….
한지수 수석코치（32）는 "어린시절에 기본기를 착실히 익혀야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게 회장님의 지론"이라고 소개하고 "회장님이 축구교실에 쏟는 정성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한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