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성원] 팀5연승 주역
기사입력 1998년 02월 16일 15시 15분
2위 기아에 한때 반게임차로 추격당하며 선두를 위협받았던 것도 모두 결정적인 고비처에서 시원스런 한방을 터뜨려줄 외곽슈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내내 허리부상에 시달렸던 조성원（趙成遠．27）이 슈팅감각을 회복하게 되면서 현대의 갈증은 말끔히 해소됐다.
그리고 조성원은 최근 3점슛 성공률이 60％를 넘나드는 등 놀라운 적중률을 보이며 프로데뷔이후 가장 값진 상을 받게 됐다.
조성원은 `스포츠조선－나이키 프로농구 대상' 2월 둘째주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것.
조성원은 지난주 3게임서 57득점（게임당 평균 19득점） 10어시스트（3.3개） 3점슛 11개（3.7개）의 빼어난 전과를 올리며 팀 5연승을 주도했다.
조성원은 지난주 프로 6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이상민, 공수에서 만점활약을 보인 추승균 등과 MVP를 놓고 치열한 집안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조성원의 3점슛은 추격을 알리는 `신호탄'과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가 됐고, 결국 이것이 MVP 수상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곽에서 보여준 조성원의 맹활약은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기아 LG 나래와의 경기에서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특히 지난 14일 기아전에서 4쿼터에서만 3점슛 2방을 포함, 8득점을 올려 팀을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짝 다가서게 했다.
그리고 15일 LG전에서는 홍익고 동창인 이상민과 현란한 커팅플레이를 보이며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전문슈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민완가드'의 면모까지 보였다.
5라운드들어 부쩍 향상된 슈팅력에다 피딩（볼배급） 능력까지 겸비한 조성원은 이제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보증수표'로 여겨지고 있다.
주간 MVP로 선정된 조성원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와 함께 50만원 상당의 나이키 상품권이 주어진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