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의모든것] 111.12m 트랙 4명이 순위다툼
기사입력 1998년 02월 16일 15시 15분
쇼트트랙은 지난 88년 캐나다 캘거리동계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치러진뒤 92년 프랑스 알베르빌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피드스케이팅이 속도를 다투는 데 비해 쇼트트랙은 순위를 중요시 한다.
쇼트트랙에서 세계신기록을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트랙의 길이는 111.12m. 동계올림픽에서는 남녀 500m와 1천m, 그리고 남자계주 5천m와 여자계주 3천m 등 6개 종목이 열린다.
한번에 4명의 선수가 뛰게되는데 코너에 설치돼 있는 퍽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실격되며 코너를 돌때 빙판위에 손을 댈 수 있는 점이 스피드스케이팅과 다르다.
레이스 도중 상대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고의로 밀었을 때도 실격으로 처리되는데 이에 불복할 경우 20달러를 내고 진행본부에 항의를 할 수 있다.
◇경기복
쇼트트랙선수들이 입는 수트（Suit）는 스피드스케이팅선수들의 것과 같으며 다른 점이 있다면 부상방지를 위해 머리에 헬멧을 쓰는 것.
나가노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쇼트트랙선수들의 수트는 일본의 미즈노사가 만들어 홍보차원에서 무상으로 제공했다.
◇스케이트화（靴）
쇼트트랙화（靴）의 날（靭）의 길이는 스피드스케이팅의 그것과 비슷하나 높이가 훨씬 높다.
이는 400m 트랙을 도는 스피드스케이팅에 비해 쇼트트랙은 경기장이 좁은 탓에 코너를 많이 돌게 돼 날이 낮으면 구두가 빙판에 닿아 스피드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
또 날은 구심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신발의 정중앙에서 훨씬 왼쪽에 부착돼 있다.
◇한국이 강한 이유.
근본적인 이유는 체격조건과 훈련시설이다.
좁은 실내링크에서 열리게 돼 지구력보다는 순발력과 테크닉이 뛰어난 한국선수들의 신체조건에도 맞는 것이 강한 이유중의 하나로 꼽힌다.
또 스피드스케이팅선수들은 전국에 단 하나밖에 없는 춘천빙상장에서 어렵게 훈련을 하거나 이마저 다른 경기로 쓰지 못할 경우엔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태릉을 비롯해 과천과 목동 성남 등 수도권에 만도 5개의 훈련장을 갖고 있어 일년내내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