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삼성-현대 올해도 2강구도?
기사입력 1998년 02월 16일 15시 15분
다시 삼성－현대의 라이벌전이냐, 아니면 새판짜기의 시작이냐.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최종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3차대회가 18일부터 벌어질 예정이어서 향후 판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3차대회 남자부는 2차대회 1위팀 삼성화재와 2위팀 현대자동차써비스가 준결승전에 직행해 삼성화재가 LG화재－고려증권전 승자와, 현대차써비스가 대한항공－한양대전 승자와 각각 최종결승 진출티켓을 다투게 된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지난 97슈퍼리그처럼 삼성－현대의 2강구도가 최종결승까지 지속될 것인가의 여부.
배구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양팀의 결승진출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지만 "새판짜기가 시작될 수 있다"며 엇갈린 전망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특히 대한항공이 한양대를 꺾고 준결승서 현대와 맞붙을 경우 예측불허의 접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도 많다.
대한항공은 현대만 만나면 신이 나는 팀.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이후 대 현대전 3연승을 달리고 있는데다 이번 슈퍼리그에서 2차례나 짜릿한 3대2 승리를 엮어내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고려증권보다 LG화재가 더 거북스런 상대가 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8일 손해보험업계의 라이벌 LG화재에 1대3으로 패해 14연승이 좌절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번 3차대회부터는 쉴틈없이 경기가 이어져 체력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신진식（23） 김세진（24）등 젊은 선수 위주로 베스트6가 짜여져 유리한 입장이나 현대는 하종화（29） 강성형（28）, 고려증권은 문병택（27） 등 노장들의 체력이 뚝 떨어져 고민이다.
이번 대회부터 라이트의 활약이 두드러짐에 따라 김세진 후인정（현대） 김석호（대한항공） 오욱환（LG） 손석범（한양대） 등의 오른쪽 거포싸움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