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용가리' 해외판매액 1천만불 '달러사냥꾼'
기사입력 1998년 02월 16일 15시 15분
SF 만화영화 제작자로 변신한 개그맨 심형래가 IMF 시대의 `달러 박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심형래는 16일 "곧 크랭크인하는 SF 만화영화 `용가리'의 해외 판매 액수（네고）가 최저 1천만달러（16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심형래는 또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릴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 참가국 중 45개국이 이미 `용가리'의 구매 의사를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용가리'의 공식 판매 창구는 유럽쪽의 `브림스톤'과 아시아 남미를 커버하는 `MFI'. 미국의 파라마운트사나 유니버셜과도 구체적인 판매 협의를 할 예정인 심형래는 24일 산타모니카로 떠나 다음달 3일 귀국할 계획.
올 겨울 개봉 예정으로 다음달부터 촬영에 들어갈 `용가리'는 총 35억원의 제작비를 들이는 공룡 소재의 SF 영화다.
93년 `영구아트무비'라는 영화사를 차린 뒤 SF 만화영화 제작에 주력해 온 심형래는 `파워킹' `드래곤투카' 등으로 이미 230만 달러의 외화를 벌여들여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용가리'에 대한 해외에서의 높은 관심은 그동안 SF 만화영화의 판매 실적에 따른 신용도가 크게 주효했다는 게 심형래측의 주장이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