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포르노대부딸이 포르노추방 앞장
기사입력 1998년 02월 16일 15시 15분
포르노의 황제 래리 플린트의 딸 토냐 플린트 베가（32）가 포르노를 추방하기 위한 캠페인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래리 플린트는 미국의 성인잡지 `허슬러'의 발행인. 평생 저질 포르노 영화를 제작, 큰 돈을 벌었다. 지난해 그의 이야기를 그린 `래리 플린트'란 영화가 상영돼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진 유명 인사.
"포르노의 대부인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때부터 포르노 영화에 둘러싸여 자랐다"는 토냐는 "포르노는 마약과도 같은 것이라 한번 중독되면 끊을 수가 없다"고 그 해악성을 소리높여 외치고 있다.
토냐는 또한 TV 드라마에서도 섹스와 폭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대표적인 저질 프로그램으로 지적한 것은 `베벌리힐스 90210' `멜로스 플레이스' 등 미국의 인기 TV 시리즈. 이들 프로그램은 전체 내용 중 평균 6.6％가 섹스에 관련된 것으로 아이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토냐의 이야기다.
그는 단지 TV를 꺼버리면 되지 않느냐는 식의 소극적인 반응에 반대하고 있다.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포르노에 반대하는 단체를 조직, 맹렬히 활동하고 있는 토냐는 `안방극장에서 섹스와 폭력을 몰아내자'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토냐는 `공포에서 믿음으로의 여행'이란 책을 4월 발간, 아버지와의 투쟁의 역사를 상세히 알릴 예정이다. 이 책엔 토냐가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할리우드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