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대우 원년우승 노린다 '축포는 내 몫'
기사입력 1998년 02월 15일 15시 16분
프로축구 부산 대우가 `루키' 안정환（安貞桓．22）을 앞세워 아시아 정상을 노리고 있다.
17일 중국 상해에서 벌어지는 제1회 극동클럽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15일 오후 1시 출국한 대우의 이차만 감독은 "안정환이 일을 저지를 것"이라면서 "지난해 프로리그서 3관왕에 오른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의 제안으로 극동축구발전을 위해 창설된 이 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극동 4개국의 6개 프로팀이 참가하며 우승 상금만도 10만달러나 된다.
중국의 상해 신화와 러시아의 로토르 볼고그라드팀 등과 함께 예선 B조에 속한 대우는 지난해 한국 프로축구리그를 싹쓸이 한만큼 반드시 우승을 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우승후 월드컵 대표 하석주와 유고 용병 마니치 등이 일본 프로축구로 이적, 다소 전력이 약화됐지만 신인들의 기량이 기대이상으로 좋아 이차만 감독은 우승을 확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감독의 마음을 든든하게 하는 선수는 안정환이다.
아주대를 졸업하고 계약금 1억2천만원, 연봉 1천800만원에 연고지명으로 대우 유니폼을 입은 안정환은 아마추어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답게 프로 초년병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다.
유니버시아드대표－동아시안게임대표를 지내며 기량을 인정받은 안정환은 최근 가진 팀의 연습경기서 6골을 뽑아내며 하석주－마니치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프로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대회에 출전하는 안정환은 "선배들과 호흡을 맞춰 대우가 명문구단임을 확인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대우는 오는 18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로토르 볼고그라드와 예선 첫경기를 갖고 21일 오후 7시에는 중국의 상해 신화와 예선 2차전을 갖는다.
[김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