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통신] '미역국-계란 사절'
기사입력 1998년 02월 15일 15시 16분
○…한국 쇼트트랙팀의 전명규 감독과 윤재명 코치는 결전의 날인 17일을 앞두고 금메달을 따기 위한 전략수립과는 별도로 `정신통일'을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전감독과 윤코치는 이를 위해 한국을 떠나기 전인 지난 6일부터 수염을 깎지 않고 있는데 15일부터는 선수촌 식당에서 한국식으로 나오는 미역국과 계란 등도 먹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15일로 18번째 생일을 맞은 이호응（단국대 2）은 이날 아침 `미역국' 대신 일본식 미소（된장국）를 먹었다.
한편 한국선수단의 경기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윤원호 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15일 새벽 나가노시내 최대사찰인 젠코지（善光寺）를 찾아 쇼트트랙에서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불공을 올리기까지 했다.
그런데 선수단은 지난 13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김관규 코치가 득남을 한 것이 쇼트트랙에서의 금메달을 예고해 주는 `길조（吉兆）'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선수단의 김상겸 단장을 비롯한 30개국의 단장들이 15일 자국에서 갖고 온 기념배지를 교환하는 장소를 만들기로 합의.
이에 따라 각국 선수단은 선수촌내 각종 위락시설이 마련돼 있는 `인터내셔널 존（국제지역）'에서 언제든지 배지를 비롯한 기념품을 자유로이 교환할 수 있게 됐다.
[나가노＝김석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