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샌프란시스코 500만달러 '오라'
기사입력 1998년 02월 15일 15시 16분
`야생마' 이상훈（27）의 스카우트전에 불이 붙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이상훈을 30개 구단에 공개 입찰을 공시하자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한데 이어 각 구단들도 본격적인 정보 수집에 나섰다.
특히 LA다저스의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일 "이적료와 연봉을 합쳐 최소 500만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메츠에 입단한 서재응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등 한국 야구통인 샌프란시스코의 릭 라가조 국제담당 스카우트는 "보스턴이 총 470만달러로 LG와 임대 계약했던 사실을 알고 있는 만큼 샌프란시스코는 그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구단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상훈은 메이저리그 사무국（MLB） 빌 머레이 사무국장의 요청에 따라 오는 19일 LA 인근 세레토스대학의 킨캐드구장에서 훈련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 공개는 이상훈의 공시를 통보받은 각 구단들이 MLB를 통해 "직접 훈련 모습을 보고 싶다"고 요구하자 LG가 이를 받아들여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한국 프로선수로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간의 공개 입찰과 현지 적응을 위해 16일 출국하는 이상훈은 "아직 피칭을 할 수 있는 몸상태는 아니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훈련에 나서는 등 자신감에 차있는 이상훈의 몸값은 다른 구단들이 경쟁에 뛰어들면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한편 이상훈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던 동부의 명문 뉴욕 양키스의 골든 블랙클리 스카우트 총책임자는 "작년 이라부 스카우트의 여파로 많은 액수를 제시하긴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