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심야 토크쇼 첫경험'
기사입력 1998년 02월 15일 15시 16분
이승연이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승연은 3월 11일 개편부터 SBS TV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세이' 진행을 맡아 국내 첫 심야 토크쇼 여성 사회자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세이'는 SBS TV `이홍렬쇼'의 후속으로 기획된 프로그램. `이홍렬쇼'가 평균 30％를 상회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97년 방송기자들이 선정한 오락프로그램 베스트에 오르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아왔기에 방송가에선 후속 사회자에 대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런 프로그램에 여성 단독 MC를 기용한 것은 파격적인 조치.
이에 대해 김상배 PD는 15일 "`이홍렬쇼'의 반응이 너무 좋아 부담이 컸다. 비슷한 스타일로는 승부가 안날 것이라고 판단해 분위기를 180도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평소 대인관계가 좋고 솔직한 대화태도를 갖고 있는 등 토크쇼 진행자로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제작진이 주시청자층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 조사결과 `가장 부담감없는 여성 탤런트'로 선정된 것이 이번 발탁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이승연의 색깔에 맞춰 아기자기하게 토크쇼를 이끌어나갈 계획. 시청타깃도 `이홍렬쇼'보다 축소,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코너로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세이'를 꾸밀 구상이다.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