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리나] '1년만에 안방복귀 신인처럼 설레요'
기사입력 1998년 02월 15일 15시 16분
"더 밝고 예쁜 모습으로 시청자 곁을 찾아갈래요."
탤런트 홍리나가 1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오는 4월부터 방영될 MBC TV 사극 `화산(花山) 가는길'(극본 임충 연출 소원영).
지난해 4월 MBC TV 드라마 `산'의 암벽촬영중 북한산 인수봉 동쪽사면 60@ 지점에서 추락해 허리와 양발뒤꿈치가 으스러지는 등 중상을 입고 안방극장을 떠난지 꼭 1년만이다.
이번 드라마 출연은 대형 추락사고후 자칫 연기생명 마저 끝날 뻔했던 그녀에게 새로운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는 재기무대. 홍리나에겐 어느때 보다 중요하고 설레는 드라마다.
그래서 그녀는 연기생활 10년이 넘었지만 요즘 갓 데뷔한 신인처럼 잔뜩 부풀었다. 한편으론 두렵고 조마조마한 마음도 없지 않다.
그동안 서울대학병원에서 받은 여러차례의 수술경과가 예상 외로 빨리 호전된데다 개인적으로도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대로 빠른 시일내에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 관심을 모았다.
`육남매' 후속드라마로 6개월간 방영될 `화산 가는 길'은 영조에서 정조에 걸쳐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얘기를 다루는 정통사극. 시대배경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까지.
탕평책을 근간으로 왕권을 강화했던 영조와 외척의 폐해로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지켜본 정조의 꿈과 좌절을 그린다.
제작진은 감수성이 예민한 유년시절의 정조, 한많은 그 어머니 혜경궁 홍씨, 잔인한 일면을 지닌 할아버지 영조, 젊은 야심가로 출발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홍국영, 그리고 자기가 낳은 왕자를 세자로 삼으려는 문숙의 등 개성넘치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복잡한 갈등관계를 엮어갈 예정.
홍리나가 맡은 역은 혜경궁 홍씨. MBC TV 시대극 `미망'에서 불행한 최후를 맞았던 홍리나는 이 드라마에서도 역사적 비극을 지켜보며 고통과 아픔을 겪는 여인을 연기한다.
혜경궁 홍씨 역의 홍리나와 함께 탤런트 윤손하가 문숙의로, 중견탤런트 박근형 정혜선 이휘향 등이 주요인물로 캐스팅됐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