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김하늘] '슬픈 입맞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5일 15시 16분
영화 `시네마 천국'에선 수많은 키스신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때론 키스신도 달콤한 것이 아닐 수 있다.
3월 개봉을 준비중인 영화 `바이준'(최호 감독_새드필름 제작)의 도입부에 나올 유지태와 김하늘의 키스신이 바로 달콤하지 않은 러브신. 두배우의 엇갈린 시선과 심각한 표정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계원예고에서 촬영된 `바이준'의 첫 키스신은 젊은날의 통과의례중 하나인 `졸업'의 과정에서 펼쳐진다. 우상과 같은 친구의 죽음을 겪은 유지태와 김하늘이 졸업식장에서 혼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슬픈 키스를 하면서 친구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장면.
젊은 날의 방황과 성숙의 과정을 그린 `바이준'에서 여주인공 채영역을 맡고 있는 김하늘은 "이번 영화에서 4번의 키스신을 연기했지만 아름답기 보다는 젊은이들의 아픔을 표현하는 몸짓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모델 출신인 유지태와 김하늘은 모두 `바이준'이 스크린 데뷔작. 촬영기간 내내 이미지 중심의 연기를 소화해내느라 애를 먹었다는 이들은 편집실에서 자신들이 연기한 키스신을 보다가 얼굴이 빨개지는 등 순진한 모습을 보여 스태프들의 미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