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 LG에 4연패 뒤 첫승
기사입력 1998년 02월 14일 02시 19분
원주 나래 블루버드가 4전5기의 기세로 마침내 '송골매 콤플렉스'에서 벗어
났다.
올시즌 나래는 경남 LG 세이커스와 4차례 맞붙어 모두 패배, 번번이 고개를
떨궈야 했다.
단단히 설욕을 벼른 나래는 13일 홈코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
배 97~98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마지막 5차전서 86대78로 역전승, 기어
코 한을 풀었다.
나래 제이슨 윌리포드 25득점, 정인교는 19득점을 올리며 '파랑새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0승17패의 나래는 5위를 고수하며 이날 경긱가 없었던 4위 대우를 반게임
차로 바짝 추겼했다.
8연승을 질주하며 신생 돌풍을 일으켰던 LG는 수직상승에 급제동이 걸리며
22승15패를 기록, 3위로 내려앉았다.
LG 이충희 감독은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플레이를 하던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무성의한 행동으로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나래 윌리포드는 2쿼터 종료 17초전 탭슛으로 1천득점을 올렸다. 래리 데이
비스와 존 스트릭랜드에 이어 올시즌 3번째.
나래는 강병수, 지형근, 이민우등 포워드 라인을 총가동, LG 주득점원 블런
트 봉쇄에 사력을 다하며 시종일관 접전을 펼쳤다.
73-73으로 6번째 동점을 이룬 4쿼터 8분37초.
나래 정인교가 왼쪽 45도 지점에서 깨끗한 3점슛을 꽂아 76-73.
숨막히게 전개되던 승부는 파울 하나로 일순 나래 쪽으로 기울었다.
LG 블런트가 수비하던 정인교를 팔꿈치로 가격,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을 받
은 것. 정인교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78-73.
계속되는 공격에서 나래는 주희정이 김태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방을 꽂
아 종료 1분전 80-73까지 리드, 승리를 결정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