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최소500만달러 최고1천만달러 '폭등'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17분
`최하 500만달러, 최고 1천만달러.'
`갈기머리' 이상훈（27）이 한국 스포츠사상 최고대우로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이 13일（이하 한국시간） 이상훈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시함에 따라 앞으로의 관심은 이상훈의 `몸값'에 쏠리고 있다.
MLB가 발표한 공시내용에 따르면 ▲7일이내에 계약을 원하는 구단이 MLB에 계약조건을 접수시키며 ▲MLB가 이를 KBO와 LG에 발송하고 ▲LG는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과 계약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같은 방식은 현재 MLB가 한국이나 일본의 비자유계약선수를 위해 만들고 있는 `포스팅 시스템'의 모델케이스로 이상훈의 트레이드머니는 앞으로 미국으로 진출할 한_일 선수들의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는 작년 12월24일 보스턴과 `2년 임대계약'을 하면서 이적료 250만달러에, 입단보너스 포함 연봉 220만달러 등 총액 470만달러에 합의한바 있어 `공개입찰'에 의한 완전트레이드가 이뤄지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도 있다.
작년 일본 롯데에서 샌디에이고를 거쳐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이라부는 4년동안 1천280만달러에 계약했고, 이적료 300만달러 등 모두 1천58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최고의 투수로 선발 20승에, 47세이브포인트 등 선발과 마무리에서 모두 탁월한 성적을 올린 이상훈에 대해 미국 구단들은 상당한 호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미 영입절차를 밟았던 보스턴은 최하 300만달러의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 확실시 된다.
여기에 보스턴과 라이벌이며 최고 명문구단인 양키스까지 이상훈 스카우트에 합세할 경우 트레이드머니만 500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이상훈의 연봉까지 합치면 계약연수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이라부보다 다소 처지는 1천만달러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이상훈의 영입에 메이저리그 구단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 500만달러를 조금 넘는 선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
한편 미국시장에 공시가 완료된 이상훈은 빠른 시일내 미국 LA로 건너가 자율훈련을 할 계획이다.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