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월드컵] 진순진 머리깍고 새각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스트라이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골을 터트리지 못했던 월드컵팀의 진순진이 머리를 깎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진순진은 12일 오전 휴식을 이용해 강 훈 마사지사와 함께 호텔 인근의 한 이발소를 찾아 머리를 짧게 깎았다.
○…월드컵팀은 최근 이상윤이 부상에서 회복함에 따라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원 정상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태국 킹스컵대회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부상을 당했던 이상윤은 지난주 차범근 감독이 호주 교민으로부터 선물받은 멧돼지 요리를 먹이는 등 `지극 정성'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여왔었다.
한편 그동안 부상에 시달리며 개인훈련에 주력해왔던 박병주 김학철 성한수 김병지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 팀훈련에 합류했다.
○…월드컵팀의 살림꾼인 김정훈 주무가 `집이 그리워'를 연발하며 향수병을 호소.
지난달 5일 울산훈련때부터 그림자처럼 월드컵팀을 따라 다니고 있는 김주무는 그동안 집에 들어간 날이 고작 하루뿐이고 또 외국에 있으며 서울에 있는 부인과 통화를 자주 하고 싶어도 IMF 시대에 환율이 폭등해 이마저 부담이 된다고.
그러나 "나보다는 선수들이 더 고생"이라며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만 거둘 수 있다면 이까짓 고생쯤이야"라며 애써 자위.
한편 대표팀은 23일 호주에서 귀국한뒤 다이너스티컵 출전을 위해 오는 25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빠듯한 일정이 잡혀있다.
○…월드컵팀은 13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시드니의 브랜든 파크에서 호주 프로팀인 울렁공 울브스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시드니（호주）＝본사 국제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