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타운젠트 '코트의 철인'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올시즌 프로농구의 최고 `철인'은 누가될까.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가 12일 끝난 가운데 올시즌 출전시간이 가장 많은 선수가 누가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현재 최장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SK의 레지 타운젠드.
타운젠드는 36게임에 나가 1천422분32초를 뛴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젠드가 매게임 40분 풀타임을 뛰었다고 했을 때의 총시간은 1천440분.
따라서 그는 4라운드를 거치는 동안 단 17분28초만을 벤치에서 보냈을 뿐 나머지 시간은 내내 플로어에 있었다는 계산이다.
타운젠드에 이어 2위는 삼성의 존 스트릭랜드로 게임당 38분50초, 3위는 대우의 알렉스 스텀으로 38분49초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토종선수 가운데는 삼성 문경은이 게임당 37분50초로 4위를, 현대 이상민이 36분으로 10위를 각각 마크하고 있다.
타운젠드와 2, 3위의 격차는 게임당 40초 가량으로 만일 타운젠드가 부상으로 결장하지 않는 한 올시즌 최고 철인은 `떼논 당상'이다.
타운젠드가 출전시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40분 풀가동될 정도로 강철같은 체력에 자기 몸관리가 철저했기 때문.
그러나 한편으론 타운젠드가 그만큼 혹사당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다른팀에 비해 센터진이 취약한 SK는 교체요원 없이 타운젠드를 풀가동하지 않을 수 없었고, 타운젠드도 팀의 어려움을 알고 묵묵히 골밑을 지켰던 것이다.
`출전시간＝혹사기록'이 될 수 있음은 최다출전 10걸의 분석내용이 증명하기도 한다.
최다출전 10걸에 최하위 SK는 타운젠드와 마이베트, 9위팀 삼성은 문경은과 존 스트릭랜드 등 2명의 이름을 각각 올려놓고 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만큼 주전들이 코트에서 뛴 시간이 많았다는 얘기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