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우] 3년연속 전경기 출전 '문제없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96에서 98까지'.
지각 연봉협상으로 `겨울 숙제'를 미뤄왔던 해태 홍현우（26）가 스파이크 끈을 다시 졸라맸다.
96, 97 2년 연속 전경기에 나간 철인 체력을 앞세워 올시즌에도 개근상을 노리고 있는 것.
홍현우는 95년 단 한경기에 결장했을 뿐 6년 연속 120게임 이상 출전하며 팀의 4번타자로 제몫을 해냈다.
홍현우는 지난 10일 스타트한 내야 수비 훈련서 3루_유격수_2루 펑고를 각각 10분씩 받으며 워밍업을 시작, 훈련 공백으로 인한 주위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이를 악문 홍현우의 뚝심이 엿보인 것은 12일의 크로스컨트리.
내리막길이 거의 없고 높은 봉우리만 이어지는 코스인 광주 증심사→조선대 뒷산→무등산까지 4㎞를 결코 처지지 않고 거뜬히 소화해 냈다.
이우석 송구홍 이대진 등 선두 그룹에는 끼지 못했지만 1시간10분대로 코스를 마쳐 코칭스태프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2년 연속으로 연봉 재계약을 뒤늦게 마친 탓에 훈련 공백이 있었다. 올시즌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하지만 부상만 없으면 다시 3할타율 재진입과 3년 연속 전경기 출전은 문제 없다."
이종범의 공백을 메울 최강 내야를 구축하기 위해 5년만에 2루로 복귀한 홍현우는 새자리 적응을 위해 발놀림부터 달라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