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멜리스] 호주전훈 합류 '타격왕 비워놔'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한화의 조엘 치멜리스（30）가 올시즌 타격왕에 오르겠다고 큰소리다.
현재 호주에서 한화 선수단과 훈련에 한창인 치멜리스는 "한국 무대는 처음이지만 데뷔 첫해 타격왕으로 한국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치멜리스의 마이너리그와 대만 프로리그에서의 성적을 보면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외국인 타격왕 탄생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88년 미국 마이너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치멜리스는 96년까지 트리플A 리그에서만 통산 3할3리를 기록, 정교함을 인정받았다.
트리플A가 국내 프로야구보다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시즌 타격왕에 근접한 후보임에 틀림없다.
지난 97년에는 대만 프로리그 형제 엘레펀츠에서 뛰며 3할3푼4리, 7홈런, 42타점을 기록, 아시아 무대에서도 일단 검증을 마친 상태.
외형상으로 나타나는 수치뿐 만 아니라 진지한 훈련 자세도 타격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 9일부터 훈련에 합류한 치멜리스를 지켜보던 강정길타격코치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엇보다 성실하다.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훈련에 앞장 서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며 "마이크 부시가 힘을 앞세운 타격이라면 치멜리스는 대단히 정교한 스타일"이라고 칭찬한다.
그의 선언대로 올시즌 최초의 외국인 타격왕이 탄생할 지 지켜볼 일이다.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