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LG정유 'V8 보이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여자배구 최강 LG정유의 슈퍼리그 8연패（連@）가 눈앞에 보인다.
지난 대회에 비해 LG정유의 전력은 강화된 반면 강력한 라이벌 SK케미칼은 오히려 쇠퇴의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정유의 독주를 저지할 맞수가 사라진 것이다.
LG정유는 14일 현대와의 2차대회 마지막 게임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1,2차대회 전승（12연승）우승을 달성할 전망이다.
반면 SK케미칼은 같은 그룹인 여자농구 SK증권의 전격해체로 선수들이 해체 도미노현상을 우려, 팀 분위기가 최악인 상황.
게다가 준결승 상대가 이번 대회에서 2패를 안긴 흥국생명이 될 가능성이 커 결승진출마저 불투명한 처지다.
때문에 내달초 98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면 "또 LG정유냐"는 소리가 터져나올 것 같다.
대회 개막전까지만 해도 LG정유는 "이제 한물 간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장윤희 홍지연（28）이 급격한 체력약화를 보이고 있는데다 센터 박수정이 무릎부상에 시달린 까닭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LG정유의 전력은 지난 대회에 비해 오히려 강화됐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레프트 장윤희가 예상과는 달리 공격종합 3위, 백어택 1위에 오르는 등 전성기에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데다 신인 이윤희（목포여상 졸업예정）가 라이트에서 `한방'을 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윤희 자매'로 구성된 좌우쌍포는 여자배구 최고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세터 김귀현의 `컴퓨터 토스'가 탄탄한 조직력을 받쳐주고 있어 LG정유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고 있다.
[창원=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