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옥] 일본서 '제2의 코트인생'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은퇴했던 여자핸드볼의 `월드 스타' 오성옥（26．전 종근당）이 `제2의 코트인생'을 시작한다.
오성옥은 다음달 1일 연봉 1천만엔（한화 약 1억2천만원）의 조건으로 일본 이즈미에 입단, 코치 겸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오성옥의 입단금액은 현역에 복귀하는 은퇴선수로는 국내 스포츠 사상 최고액.
오성옥은 92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과 96애틀랜타올림픽 준우승의 주역으로서 지난해 2월 결혼과 함께 현역에서 은퇴했던 `한국 여자핸드볼계의 큰별'.
오성옥은 특히 애틀랜타올림픽 도중 부친상을 당해 덴마크와의 결승전이 끝난 후 통곡했던 모습이 팬들의 기억속에 남아있기도 하다.
오성옥이 제2의 코트인생을 꽃피울 실업팀 이즈미는 임오경이 감독겸 선수를 맡고 있는 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오성옥이 이즈미에 입단케 된 것은 한체대 1년 선배인 임오경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것.
지난 96년 홍정호를 이즈미에 불러들였던 임오경은 홍정호가 오는 3월 노르웨이에 이적함에따라 은퇴해 주부로 있는 오성옥에게 긴급히 입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성옥은 연봉 1천만엔외에 팀으로부터 아파트를 제공받는데다 팀성적에 따라 3백만엔（약 4천만원）의 특별보너스까지 받게 돼 실질적인 입단금액은 2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오성옥은 첫아이를 낳은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3월 한달동안은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훈련만 한 뒤 4월부터 본격적인 팀 훈련에 합류하기로 했다.
오성옥의 일본행에는 남편 김주성씨도 동행할 예정이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