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윈슬렛] 촬영때보다 14Kg이나 불어나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영화 `타이타닉'을 본 사람이라면 여주인공 케이트 윈슬렛（22）의 곡선미에서 시선을 떼기 힘들었을 거다. 적당히 살이 올라 완숙미를 풍기는 그녀의 몸매는 바닷물에 젖어 그지없이 아름다웠다.
그러나 영화 촬영 몇달 후 윈슬렛은 14㎏이 불어 글자 그대로 타이타닉이 돼버렸다는 게 미주간지 글로브의 보도다.
윈슬렛은 지난달 69㎏의 터질듯한 살을 검정 레이스 드레스에 쑤셔넣고 시상식장을 누벼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기절시켰다는 것. 지난 96년 영화 `타이타닉' 촬영이 시작됐을 당시 1@71, 55㎏의 몸매를 자랑했던 그녀였다.
"이 바닥에서 제대로 대접받고 싶으면 당장 살을 빼라"고 경고하는 선배들에게 윈슬렛은 "누군가를 위해 내모습을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고 쏘아붙였다. 선천적으로 통통한 체형（별명이 `풍선껌'）인 탓에 줄곧 `살과의 전쟁'을 치러왔던 그녀는 `타이타닉' 출연을 위해 엄청난 기아에 허덕여야 했다는 것.
게다가 사랑하던 약혼자 스테판 트레더가 지난 12월 골수암으로 숨지자 윈슬렛의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트레더의 죽음 이후 외모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 역겨워졌으며 만나는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를 중단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조만간 꼬챙이같은 여배우들이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윈슬렛은 "나는 그 어느때보다 섹시하고 자신감에 넘친다"며 "다른 사람들도 이러한 사고방식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