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국산마 거래 4월부터 자유화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오는 4월부터 국산마 거래가 자유화된다.
마주가 경주마를 사려면 지금까지는 마사회와 마주협회가 일괄적으로 구입한 말을 같은 값에 추첨으로 분양받아야 했으나 4월부터는 미국, 일본 등 경마 선진국처럼 본인이 원하는 말을 목장으로부터 개별 구매하거나 마사회가 마련하는 경매를 통해 구매하게 된다.
최초의 경주마 경매는 오는 4월 제주 육성목장에서 열린다.
만 2∼3살짜리 말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이 경매의 시초가격은 마리당 450만원이며 상한가는 없다.
마주들은 450만원에서 20만원 단위로 가격을 높이다 더이상 구매희망자가 없을 경우 그 가격에 말을 사게 된다.
마사회는 4월을 시작으로 6월, 9월에 각각 90∼100마리씩 총 290여마리를 경매에 부치고 11월쯤 유찰되는 말들만 따로 모아 경매를 실시한 뒤 내년부터는 경매 주최권을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에 이관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에는 `가속도'의 새끼말과 `당대제일', `골드카드'의 형제마 등 장차 명마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말들이 분양될 예정이어서 2천만원이 넘는 몸값으로 과천경마장에 입성하는 경주마들도 일부 나올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