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10)야참전문배달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근로 조건이 나빠지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은 날이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늦게 퇴근하더라도 아내가 지어준 저녁 밥상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맞벌이 가정의 경우, 자신이 직접 밥을 해 먹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야참 전문 배달업을 하면 제법 돈을 만질 수 있다.
배달만 하기 때문에 일반 식당처럼 인테리어를 할 필요도 없고 종업원이 많지 않아도 된다.
또 교통 체증 없는 밤에만 배달하기 때문에 낮에 배달하는 업체보다 훨씬 넓은 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요즘, 누가 배달 주문을 하겠느냐 하겠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일반 가정에서는 반찬을 적은 양으로 사기 때문에 구입 단가가 비싸지만 식당에서는 다량구입, 다량판매가 가능해 일반인보다는 훨씬 싼값에 반찬을 마련할 수 있어 웬만큼 사업 규모가 커지면 집에서 만들 때와 비슷한 가격으로 배달해 줄 수도 있다.
야참은 일반적인 저녁 식사와는 달리, 다소 이색적인 품목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족발이나 쟁반국수, 보쌈 등 낮에도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배달할 경우 경쟁업체에 밀릴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하는 셈 치고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야참이 될만한 음식 만드는 법을 배워 둬야 한다.
다음은 홍보.
아파트 생활 정보지에 광고를 내거나 홍보용 전단을 뿌리되, 기존의 배달 음식과는 다른 야참 전문 배달업체임을 강조하면 된다.
주의할 것은 배달이 오래 걸리면 소비자들이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것은 물론, 도중에 음식이 식어버리기 때문에 길어도 30분 이내에 배달 업무를 마쳐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품목을 다양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대중성이 높은 3∼5가지를 골라 이들 음식에만 주력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02_761_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