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DJ상품' 불티난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DJ상품이 불티난다.'
오는 25일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DJ관련 상품이 베스트셀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애칭으로 불리는 인동초가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때아닌 꽃을 피워 불티나게 팔리는가하면 문화상품인 DJ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있고 인기그룹 DJ DOC의 CD인 `DJ와 함께 춤을'이 50만장 정도 팔리는 등 DJ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또 `고통분담, 희망약속'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DJ 저금통'이 등장, 취임식을 전후해서 판매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 구로동 애경백화점에서는 지난 4일 입춘부터 7일까지 인동초 특별 판매를 실시했는데 하루 100여점씩 팔려나가는 등 상종가를 쳐 `IMF 호황상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힘입은 애경백화점은 취임식인 25일을 전후한 24일부터 26일까지 하루 200분 등 모두 600분을 선착순으로 무료증정하는 이색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인동초를 보면서 이겨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인동초는 충남 부여산. 가격은 2천원으로 30∼40대 남녀들이 주요 고객이다.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DJ관련 서적도 교보, 종로, 영풍, 을지 등 서울시내 대형서점에서 인기 0순위로 급부상했다.
김 당선자가 직접 쓴 대중문화에세이집 `이경규에서 스필버그까지'（조선일보 발행）는 특히 신세대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난해 대선전인 11월 20일에 출간된 자전적 스토리인 `나의 삶, 나의 길'（부제 `마침내 인동초가 피었습니다'）은 교보문고의 비소설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 안팎을 차지하는 등 스테디 셀러로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판매량은 교보문고에서만 하루 평균 10부 정도로 지금까지 500권 정도가 팔렸다.
그리고 사별한 첫부인과 이희호 여사 이야기를 담은 `내가 사랑한 여성'과 옥중서신 모음집인 `사랑하는 가족에게'는 잔잔한 감동을 담고 있어서 특히 여성독자층이 선호하고 있다.
김 당선자의 취임식에도 초청된 인기그룹 DJ DOC는 이미 자신들의 CD인 `DJ와 함께 춤을'을 국민회의의 홍보가요로 `선물'했고 오는 4월쯤으로 예정된 `DJ 찬가'를 현재 작업중이어서 팬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또한 DJ저금통은 작업복을 입은 김 당선자의 땀흘리는 모습을 캐릭터로 내세워 `티끌모아 태산'이란 저축이미지를 강하게 심어놓았다. `I M Fine'（저축을 하니 기분좋다）이란 문구가 들어가 있어 고통스런 IMF 한파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저축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해주고 있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