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장 등 장기매매 상담 급증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최근 기업부도와 대량실직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장 등 장기라도 팔아 어려워진 가계를 꾸려가려는 비극적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3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중앙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에 최근의 경제난을 감내하기 위한 극단적인 방편으로 신장 등 장기매매를 문의하는 상담이 늘고 있다.
특히 40대 전후의 여성들이 남편의 부도나 실직으로 가계와 자녀교육 등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법적으로 금지돼 있는 장기매매를 모색해 서글픔을 더해주고 있다.
서울중앙병원 원무과 박모씨는 "최근 많을 때는 10건 정도 신장 등 장기매매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특히 직접 찾아와 상담하는 여성들도 있다"면서 "장기매매의 불법성을 설명해주지만 막무가내로 경제사정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