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마기수 납치 금품 갈취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제주경찰서는 13일 경마장 기수를 납치해 돈을 빼앗은 김건수씨（22．기수．북제주군 애월읍 유수암리）, 오덕범씨（23．승마장 종업원．남제주군 남원읍 의귀리） 등 3명에 대해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오모씨（34）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1일 오후 10시쯤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부근에서 제주경마장 기수 장준환씨（22）를 승용차로 납치, 제주시 공설묘지로 끌고가 옷을 벗긴 뒤 "경마 우승상금을 내놓지 않으면 생매장 시키겠다"고 위협하고 현금 85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김씨는 동료인 장씨와의 상금 배분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씨가 지난해 8월에도 동료인 김씨에게 60만원을 빼앗겼다고 밝힘에 따라 경마장 주변에서 상금을 받은 기수를 상대로 한 상습적 갈취행위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