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스원] 전용기 납치범과 한판대결 스릴 '만점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만약 당신이 대통령이라면 가족의 평안과 국가의 안보를 사이에 두고 어떤 결단을 내릴 것인가?
해리슨 포드 주연의 `에어포스 원'은 브에나 비스타 홈엔터테인먼트가 지난 연말부터 `콘에어' `페이스오프'에 이어 내놓는 골든 액션시리즈 마지막편.
19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영화는 신념을 바탕으로 확고한 정치적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다.
`에어포스 원'은 존 F 케네디가 처음 이름을 붙이면서 불리기 시작한 미국 대통령 전용기로 성조기, 백악관 등과 함께 미합중국의 상징.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대통령 전용기가 납치되자 대통령은 일촉즉발의 위기속에서도 홀홀단신으로 가족과 국가를 지켜나간다.
대통령으로서 지켜야할 카리스마를 완벽하게 지닌 제임스 마샬 역은 해리슨 포드가 열연했다. 그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제다이의 귀환' 등 SF영화로 스타덤에 오른뒤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이더스'와 `위트니스' `긴급명령'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할리우드 특급배우.
단 한번도 악역을 맡아보지 않은 해리슨 포드는 이번 작품에서 보여지듯 지적인 이미지와 카리스마가 담긴 터프하면서도 부드러운 인간미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의 상대 역엔 `레옹'과 `제5원소'의 미워할 수 없는 악당 게리 올드만이 대통령 전용기를 납치하는 테러리스트 코슈노프로, 그리고 `위험한 정사' `햄릿'의 글렌 클로즈가 파워와 결단력을 필요로 하는 여성부통령 베네트 역을 맡았다.
영화 `콘에어'의 악당 존 말코비치를 연상시키는 게리 올드만은 비상한 두뇌회전은 물론 육체적으로도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며 극단적인 대결을 벌인다.
감독은 `U보트'와 `사선에서'를 통해 논리적인 스펙터클 액션을 선보인 볼프강 페터슨.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위기에서 출발하는 그의 영화적 소신은 위기가 극도로 고조되면서 스릴이 증폭되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게 할 만큼 위력적이다.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