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캐릭터 무료 사용권 줘 기업살리기 앞장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01시 23분
`코리아 특급' 박찬호(25)가 `우리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박찬호는 최근 수출 불황으로 어려움에 빠진 문구류업체 (주)마이크로사에 박찬호 사진 캐릭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연말부터 박찬호의 에이전트 스티브 김과 캐릭터 계약을 추진해온 광고대행사 `문화행동'의 이기호씨는 12일 "최근 마이크로사의 미국 LA지사 담당자가 에이전트 스티브 김을 만나 `어린이와 청소년의 손에 쥐어질 볼펜에 박찬호의 캐릭터가 들어갔으면 좋겠지만 형편상 계약을 포기해야 겠다'고 하자 스티브김이 `형편이 좋아질 때까지 무료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무료사용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사측은 오는 2월말쯤 자사의 문구제품에 박찬호의 역동적인 투구폼 사진이 들어간 제품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이크로사는 청소년 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박찬호의 광고효과를 감안한다면 적어도 30% 이상의 판매신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사는 필기구와 공책 다이어리 문구류를 제조하는 국내 중견 문구업체로 지난 87년 세라믹펜이라는 히트상품을 만들어 냈으며 93년에는 세계 100여개국에 약 2천만달러의 문구류를 수출했었다.
그러나 정부의 문구류수입개방 정책에 따라 크게 위축되었으며 현재 화의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한편 초상사용권료는 특별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박찬호같은 특A급의 경우 억대가 넘는다는 것이 광고업계의 통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