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코카콜라 100억원대 스폰서계약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3분
대한축구협회（KFA）가 세계적인 음료회사인 코카콜라와 100억원대의 `빅딜'을 추진중이다.
12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코카콜라가 오는 2002년까지 5년간 국가대표축구팀의 음료부분 공식후원사가 되는 조건으로 현금 50억원과 물품제공, 기타 이벤트경비 등을 합쳐 100억원에 달하는 장기 스폰서계약을 제의, 현재 고위층간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
이로써 축구협회는 지난 연말 나이키와 380억원（현금 130억원 포함）에 5년간 스포츠용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2002년까지 모두 480억원의 운영경비를 확보함으로써 숙원이었던 재정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100억원의 스폰서 경비는 작년 한해 코카콜라가 （주）제일제당의 게토레이를 대신해 축구대표팀과 스폰서 계약을 하면서 지불한 1억원（현금 8천만원）의 100배에 해당하는 금액.
특히 코카콜라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대표팀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는 것은 물론, 한국축구의 발전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를 위해 코카콜라는 미국 본사의 `빅3'중 한명으로 꼽히는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직접 내한, 11일 정몽준 축구협회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협회와 코카콜라는 이 회동을 계기로 실무접촉에 박차를 가해 내주중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계획이다.
코카콜라가 5년간 협회에 제공할 100억원의 내역은 앞으로 협상을 통해 결정될 예정인데 현금 50억원에다 기타 물품제공과 광고비, 축구관련 이벤트사업비 등으로 50억원이 책정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축구관련 이벤트사업으로 코카콜라측은 1급 국제대회 신설과 지도자 해외 연수, 유소년축구 육성 프로그램 등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측은 또 이와는 별도로 올해 프랑스월드컵 본선에 100여명의 한국응원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