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이적료 3백만달러' 공개입찰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3분
이상훈（27）의 미국행은 LG와 메이저리그 30개구단간의 `공개입찰'에 의해 결정나게 됐다.
미국을 방문중인 LG 유성민 수석부장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이저리그 사무국 빌 머레이 사무국장과의 면담에서 "LG구단에서 메이저리그팀에 트레이드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요청서가 접수되는대로 버드 셀릭 커미셔너 대행의 재가를 얻어 30개 구단에 공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머레이국장은 "한국야구에 FA제도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돼 이를 문제삼지 않을 것이며, 이상훈에 대해 관심있는 메이저리그팀이 나서면 그 팀과 LG간에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는 12일 오전 MLB에 이상훈의 미국진출에 대한 공시요청서를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트레이드작업에 나섰다.
LG는 이상훈이 스프링트레이닝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빠른 시일내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아래 보스턴과 `2년 임대계약'때 맺은 250만달러보다 조금 많은 300만달러선의 트레이드머니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LB는 LG의 공시요청서가 최종 허가되면 곧바로 30개구단에 공시할 예정이며, 10일내 트레이드 구단을 확정지을 방침이어서 이상훈은 늦어도 23일쯤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이상훈의 미국행이 복잡하게 얽혀 늦어지게 된 것은 LG가 지난달 30일 MLB에 보낸 신분조회 답변서에서 이상훈을 미국내에서 FA신분임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