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년 계약 '유력'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3분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프레드 클레어 단장과 박찬호 연봉에 대한 첫 면담을 가진 스티브 김씨는 "클레어 단장도 2년 연봉 계약을 생각하고 있고, 나 역시 2년이면 적합하다고 생각해 다년 계약에 대해서는 의견이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구체적인 액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3년차 미만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연봉을 조정하자는데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자리에서 클레어 단장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연차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강조했으며 3년으로 계약을 할 경우 구단의 재정도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액수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스티브 김씨는 2년으로 할 경우 내년 연봉조정 신청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므로 그에 대한 보상도 받아야하고, 찬호의 상품가치 등도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1시간 동안의 이날 면담에서 김씨는 "노모 히데오나 이스마엘 발데스 등 동료들과 비교하면 쉽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클레어 단장은 "노모의 경우 첫 해에 13승을 거둔 반면 찬호는 5승을 거두는 등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다음주까지 자료들을 검토한 뒤 다시 면담을 할 것이며 2주후에는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박찬호는 "당초 1년 또는 3년 계약을 원했었다"면서 "모든 것은 스티브 김에게 일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 리그 3년차 미만 선수들의 재계약 만기일은 3월3일이어서 박찬호의 연봉 재계약은 조만간 이루어 질것으로 보인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