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셔틀콕 꿈나무 잔치 열린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3분
96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오리리화장품）은 서울 도신초등학교 시절부터 `셔틀콕 여왕'을 꿈꿨다고 한다.
당시 고사리 손으로 소년체전을 석권한 그녀는 수직성장을 거듭, 성인무대를 평정했고 세계정상에 오르며 마침내 어릴적 소망을 이뤘다.
`제2의 방수현'으로 자라날 재목감을 가늠해 볼 `셔틀콕 큰잔치'가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사인 삼성전기 주관으로 창설된다.
배드민턴협회의 한 관계자는 12일 "제1회 삼성전기배 꿈나무 단식최강전이 오는 24일부터 4일간 수원 삼성전기 체육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배드민턴 유망주들을 조기에 발굴, 육성할 목적으로 출범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14개 시－도를 대표하는 셔틀콕 기대주 130여명이 총출동, 자웅을 겨루게 된다.
특히 삼성전기의 직원들이 월급에서 우수리로 모아 둔 기금을 대회 입상자 장학금으로 내놓아 `IMF 한파' 속에 화제가 되고 있다.
출전 자격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유소년층을 겨냥, 남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 2학년의 6개 부문으로 제한했다.
또 한국 배드민턴의 최대 취약종목인 단식에 대한 집중투자를 위해 각 학년별로 남녀단식만을 치르게 된다.
이번 최강전의 1위에게는 분기별로 35만원, 2위에게 20만원, 3위 10만원의 장학금이 각각 1년간 주어진다.
21세기 한국 배드민턴을 짊어질 꿈나무들의 열띤 경합으로 한겨울 코트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