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야외촬영에 전산PD투입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3분
KBS 2TV 미니시리즈 `맨발의 청춘'이 진통끝에 야외촬영 PD가 교체됐다.
4회까지 연출을 도맡았던 김용규PD는 스튜디오분만 연출하고, 5회부터는 `젊은이의 양지'를 연출했던 전산 PD가 야외촬영분을 맡기로 했다.
KBS측은 방송도중 부분적으로 PD가 바뀐 이유에 대해 `촬영분량에 쫓긴 연출자 추가투입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작가－연기자군과 연출자와의 갈등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4일 배용준의 촬영거부도 이찬규작가가 쓴 원래의 대본을 김용규PD가 임의로 타작가를 투입, `개악'시켜놓았다는 내부여론에 따라 배용준이 `총대'를 멨다는 것.
김용규 PD는 "초반에 약간 수정을 가했을 뿐, 대부분 작가가 써준 대본대로 찍었다"면서 배용준의 촬영거부 이유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지난 4일 배용준과 PD와의 중재를 위해 현장에 갔던 이찬규 작가는 "방송전 드라마간부나 연기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초반 대본이 드라마방송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뜯어고쳐져 있어 불화가 생겼다"며 "이후 KBS에서 설득해 다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