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캐릭터 광고모델 '마야' 탄생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3분
`억대 광고모델이 사라진다?'
앞으로는 유명 탤런트나 배우가 주인공이 되는 `억대광고모델'이 사라지고 이 자리를 일러스트 캐릭터 모델이 대신하게 될 것으로 보여 유통 패션업계의 획기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사이버 가수 `아담'이 탄생해 신세대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가운데 태어난 IMF 불황타개 광고모델 주인공 이름은 `마야' （`악마야'의 준말）.
키 1m67, 몸무게 47㎏, 신체사이즈 34－23－34의 날렵한 몸매를 가진 20대 신세대 멋쟁이 여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삼성물산 패션전문점인 유투존이 개발한 이 캐릭터는 자사상품의 디자인과 브랜드 이름, 판촉물 디자인 등 디스플레이, 영업판촉, 이벤트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마야'가 탄생하게된 배경은 IMF 시대를 맞아 억대 개런티의 유명 탤런트를 쓰는 것보다 컴퓨터 그래픽 작업으로 만든 캐릭터가 더 경제적이기 때문.
유투존의 광고판촉팀 윤상혁 과장은 "기존의 유명모델이나 스타를 내세울 경우, 6개월 이상 선호도를 지속할 수 없고 수억원의 개런티 부담을 절감하면서 활용도 또한 넓어 일거양득"이라고 밝혔다.
또 성장과정에서 만화를 즐겨온 `만화세대'인 신세대들에게 만화적인 캐릭터가 더 효과가 있다는 시장조사결과도 반영됐다는게 윤 과장의 말이다.
이밖에 유투존을 비롯하여 일부 패션업계에서도 고유 캐릭터를 사용하여 톡톡히 경비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신세대의 반항적인 이미지를 일러스트로 활용하여 색다른 CF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데땅뜨', 부글부글 볶은 파마머리 캐릭터로 신세대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롤롤' 및 소녀 이미지를 상품의 심벌로 사용하고 있는 이랜드 계열의 `더 데이' 등이 기존의 억대 모델을 대체하고 있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