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근위축증] 수술없이 한방으로 치료한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3분
정상적으로 걷지 못하고 한쪽 다리를 절거나 양쪽 발끝으로 걷는 `까치발(尖足) 현상'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 넘어져 부상의 위험이 많고, 인체 구조를 변형시키거나 악화시켜 각종 골격 질환이나 장기(臟器) 질환을 일으키며 성장 저해 요인이 된다.
보행 장애의 원인은 대부분 하반신의 `하지 근 위축증'이다.
근 위축증이란 골격의 구조 변형에 따른 혈관 혈행 및 신경 장애로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이상을 일으켜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고, 영양 공급이 안돼 근육이 위축되는 근육계 질환이다.
최근 한방에서 근 위축증을 수술 없이 치료, 각종 보행 장애를 개선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방 정형 클리닉을 개설하고 있는 서울 삼성동의 헬스메카한의원(02－542－6004) 권강주 원장은 "기추나요법 등으로 수술하지 않고 근 위축증에 의한 첨족을 치료한다"고 밝혔다.
근 위축증에 의한 첨족은 엉덩이와 무릎, 종아리와 발에 연결된 근육이 점차 위축돼 발뒤꿈치가 위로 오그라들어 발끝으로 걷게 되는 현상으로 발목이 정상적으로 굽혀지지 않고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없으며 심하면 다리가 점점 가늘어지면서 마비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동안 이 병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운동요법이나 물리치료가 고작이었으며 아킬레스건이나 대퇴근을 잘라 근육을 연장시키는 수술을 하기도 했으나 재발이 잦고, 큰 흉터가 남는 등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기추나요법 및 체형 교정 프로그램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 원인 교정과 근 위축을 치료한다.
근 위축증의 원인인 엉덩이 관절의 변형과 변위를 복원하고 골반과 대퇴골 뼈의 결합을 바로 잡아주며 대퇴 근육과 무릎 관절, 종아리 근육과 발 관절, 발 근육을 늘려주는 물리 치료로 근육 위축을 해소하고 고관절과 무릎 관절 및 발목 관절을 복원시키는 것.
권원장은 최근 개발돼 류머티즘와 강직성 척추염, 무릎 관절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정형 물리치료기 `오토 세이퍼(ORTHO－SHAPER)'가 첨족 치료에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추나요법 등을 이용한 첨족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장애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급성은 2∼3회 치료로 현저히 호전되고, 만성인 경우에도 3~6개월이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승우 기자]
